최근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개봉과 더불어 어벤저스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소감 중에는 캐릭터가 생소하고 배경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불친절한 이야기 전개 때문에 당황스러웠다는 평들도 종종 눈에 띤다. 7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마블 유니버스가 이어졌으니 그 안에 살고 있는 캐릭터가 얼마나 많을지, 그 많은 캐릭터의 사연이 얼마나 복잡할지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아마 이 점이 그래픽 노블을 처음 접하는 독자나 마블의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를 처음 보는 관객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런 독자와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시공사에서는 <마블 어벤져스 얼티밋 캐릭터 가이드 북 확장 개정판>을 출간했다.
2011년 <마블 어벤져스 얼티밋 캐릭터 가이드북>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었는데 이번에 시공사에서 출간한 책은 2011년 출간된 책에 60명 이상의 캐릭터가 추가되어 225명 이상의 캐릭터 신상 정보가 수록된 확장 개정판이다.
이 책에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 맨,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등 어벤저스 멤버는 물론이고 그 외 다수 슈퍼 히어로와 이들의 적으로 알려진 온갖 슈퍼 빌런들의 신상 정보까지 담겨 있다. 각 캐릭터 당 한 페이지씩 지면이 할애되어 있는데, 인물 프로필과 그들이 살면서 겪은 중요 에피소드 및 누가 적이고 누가 동맹인지 등 다른 인물과의 관계도는 물론이고 6항목으로 구분된 파워랭크가 덧붙여져 캐릭터 간 힘의 차이까지 비교해 볼 수 있는 알찬 구성이다.
쉽고 짤막한 문장으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수월하게 읽을 수 있으며 캐릭터 이름이 알파벳 순서로 편집되어 있어 궁금한 인물을 바로바로 찾아 살필 수 있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사전이 필수이듯, <마블 어벤져스 얼티밋 캐릭터 가이드 확장 개정판>을 옆에 두고 그래픽 노블이나 슈퍼 히어로 영화 세계를 알아 간다면 어벤저스를 대표하는 캐릭터와 그들의 이야기, 더 나아가 마블 유니버스 전체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도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