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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보틀 프로젝트

라이스보틀은 다음의 물음에서 부터 출발했습니다. “왜 여전히 쌀은 포대로만 구매해야 하나?” 사실 포대 그대로 집에 보관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쌀통에 옮기거나 생수병에 옮기는 게 일반적이고, 비닐봉투에 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그렇게 위생적이지도 않고 벌레도 생기며, 무엇보다 번거롭습니다. 라이스보틀은 병 그대로 먹기 편하고 보관도 간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생수병 사이즈로 냉장고에도 쉽게 들어가기 때문에 냉장보관 역시 간단합니다. 마개로 밀봉하기 때문에 쌀에 냄새가 베일 염려도 없습니다. 당연히 쌀벌레도 없습니다. 라이스보틀은 집밥이 생활화되지 않은 현대 사회 식습관에 맞춰 제작되었습니다. 1인분 100g 기준, 9인분을 먹을 수 있는 900g을 한병에 담았습니다. 또 용량 조절을 간편하게 하기 위해 측면에 100g 단위로 눈금 표시를 했습니다. 계량컵을 쓰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건강한 한 끼 적량을 섭취하기 위한 라이스보틀의 배려입니다. 용량이 작은 또 하나의 이유는 맛과 신선도입니다. 쌀은 수확하면 바로 저온창고에서 보관됩니다. 일반 소비자에게 출시될 때는 도정이 되어 나오는데, 아무리 좋은 품종도 도정 후 쌀이 묵으면 맛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라이스보틀은 당해 햅쌀만을 가지고 주문 받은 그 날 즉시 도정하고, 도정 당일에 배송합니다.

모든 정직한 농가를 위한 브랜딩

우리나라의 많은 농가들이 보다 좋은 식품을 생산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제반여건이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렵게 합니다. 쌀도 그런 식품 중 하나입니다. 농협과 미곡처리장에서 원하는 규정에 맞아야만 쌀을 받아주기 때문에 품종이나 수확에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농가를 힘들게 하는건 지역 브랜드 쌀에 대한 관심이 편중된 부분입니다. 농가 중에서도 김포, 이천, 여주, 철원은 적자 없이 쌀농사를 하지만 그 외 지역의 농가와 미곡처리장은 매년 적자와 파산을 거듭합니다. 물론 그 지역의 물과 토양이 쌀을 키우는데 보다 적합하고 쌀이 잘 자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라이스보틀은 선호지역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품종을 개발하고 시도하는 농가에 힘을 보태고자 만든 브랜드입니다. 라이스보틀은 전남 보성의 미곡처리장을 운영하는 보성특수농산과 직거래를 합니다. 전남 보성의 청정지역의 자가 재배단지에서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직접 하고 있는 믿을 수 있는 산지 파트너입니다. 라이스보틀은 일본산 ‘밀키프린세스’와 ‘기누히카리’ 2개 품종입니다. 이 두 품종은 현재 국내에 등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표기를 ‘혼합’으로 하고 있습니다. 밀키프린세스는 일본에서 개발된 신품종으로 색이 예쁜 우윳빛깔을 띈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윤기와 차진 정도가 뛰어나고 식어도 노화 정도가 덜해 맛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저아밀로스 쌀이기 때문에 아기 이유식용으로도 적합합니다. 기누히카리는 기누(비단)와 히카리(빛)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 비단처럼 색이 아름답고 윤기가 있는 맛있는 쌀이라는 뜻입니다. studio SP는 라이스보틀을 시작으로 정직하고 우직하게 상품에만 집중하는 농가에 브랜딩을 도와드리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