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에는 세 번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단연 벚꽃이 필 때겠지요.
그 다음으로는 연초록 벚잎이 돋고 꽃이 진 자리에 맺히는 작고 붉은 열매,
앵두를 닮은 버찌가 열리는 때일 거예요.
마지막은 벚잎이 빨갛게 물드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벚꽃의 사랑스러움도 너무나 반짝이지만
동그랗게 펼쳐진 벚잎에는 익숙하고 온화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하얀 엽서 내지는 벚잎의 모양을,
초록의 봉투에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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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X 125 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