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행은 일회성 같아 보이지만 첫사랑 같이 오래 남아 나를 내내 성숙하게 한다.”
《숲 광장 사막》, 《아름다운 사유》, 《사랑의 솜씨》등 다양한 시집과 에세이, 우화를 쓰는 이광호 작가와 파리(Paris) 사이의 시 같은 여행 에세이.

사랑과 낭만의 소문이 무성한 파리. 작가는 그러한 파리의 소문에 오랫동안 시달리다가 어느 날 ‘삶의 모양을 송두리째 흔들어 볼만한 여행’을 저지르기로 하면서 파리 여행을 결심한다. 모든 것이 새로운 낯선 땅. 그곳에서 마주한 새로운 세계의 파리, 그리고 새로워진 작가의 이야기. 에세이지만, 에세이 안에 소설, 시, 희곡이 배어 있어 여행 그 이상의 무언가를 건네주는 책.

작가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파리와 나 사이의 대화 같은 사진과 파편으로 이루어진 기억들 사이를 헤매며 파리의 거리를 걸었습니다. 고풍스러운 상앗빛 거리, 몽환적인 정원, 도시를 장악한 사람들, 풀 향을 밴 석양빛, 결정적 순간 … 그곳에서 새로운 ‘나’를 마주합니다. 오랫동안 담겨있던 상자로의 해방이자 남은 삶의 시작 같은 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