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걷는 이야기』시리즈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 묻힌 이야기, 다시 꺼내고 싶은 이야기, 저절로 무르익은 이야기, 그리고 마침내 이야기로 피어난 이야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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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걷는 이야기 1-4권 세트

시간을 걷는 이야기 1 창경궁에 가면

시간을 걷는 이야기 2 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

시간을 걷는 이야기 3 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

시간을 걷는 이야기 4 돌고 돌아 흐르는 강물처럼, 하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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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을 만나러 갑니다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를 중심으로 600여 년이 넘게 가문의 전통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지키며 삶을 이어 가고 있는 마을입니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의 보물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전통이나 문화, 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어떤 오래된 것을 마주하면 우리는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누군가는 오래된 것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낡음과 불편함을 먼저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도시 생활에 익숙한 이들은 대부분 그럴지도 모릅니다. 작가처럼요.

“시골 어디에나 있는 논과 밭. 민속촌에도 있는 초가집, 기와집.
어느 마을에나 있는 나이 많은 나무와 푸른 산. 여느 시골 마을과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무엇이 특별한 걸까? 어떤 이유로 600여 년이나 이어져 온 걸까?”

작가는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 작고 조용한 마을이 지닌 특별함을 찾아 하회마을로 떠났습니다. [시간을 걷는 이야기] 시리즈의 네 번째 책, 《돌고 돌아 흐르는 강물처럼, 하회마을》은 작가가 느리게, 천천히, 가만가만 거닐며 발견한 하회마을의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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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걸어 볼까요? 아이 손 꼭 잡고

창의문 앞, 아빠와 아들이 거대한 지붕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자그마치 육백스물다섯 살이나 된 북소문의 장엄함을 느끼며 둘은 안으로 들어섭니다. 하지만 성곽은 보이지 않고, 커다란 시가 새겨진 바위가 부자를 먼저 맞이합니다. 아빠가 눈을 감고도 줄줄 외우는 윤동주의 ‘서시’. 다시금 발걸음을 재촉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성곽이 나타납니다. 네모난 돌을 차곡차곡 쌓은 모습이 아이 눈에는 장난감 블록을 닮았습니다. 성곽 저편으로는 방금 지나온 창의문이 보입니다. 성곽과 창의문을 잇던 담장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궁금해 하고 있는데, 아빠가 재촉합니다. 아이는 의욕에 넘쳐 돌계단을 콩콩콩 신나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한양도성 순성길 인왕산 구간이 시작되는 그곳에서 두 사람은 본격적인 ‘성곽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진 돌계단을 지나고, 성벽에 난 틈과 창에 다가가 바깥 풍경을 비교해 보고, 성곽 아래로 내려가 각기 다른 성돌들을 살피고, 가파른 경사를 올라 인왕산 바위 봉우리들을 만난 후, 드디어 정상에 오른 아빠와 아들! 오랜 역사를 지켜 온 서울의 장쾌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좁은 경사로를 따라 서로 손을 잡아 도와주면서 내려온 부자는 다음에는 또 다른 성곽길 걷기를 기약합니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심 속 푸르른 자연 속으로

『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은 [시간을 걷는 이야기] 세 번째 책으로, 서울 성곽길을 따라 걸으면서 역사적 시간의 현장을 체험하며,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견고한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의 씨앗은 바로, 4대문 4소문을 비롯하여 박물관, 역사문화공원, 장충체육관, N서울타워 등 옛 도성 한양의 예스러움과 현 수도 서울의 현대적 정취를 모두 아우르는 서울 성곽의 아름다움입니다. 서울 성곽이 지닌 이러한 매력에 사로잡혀, 수년 간 그림으로 담아 왔던 그림 작가와 자주 찾아 걸으며 다양한 의미를 되새기던 글 작가를 통해 기획되었습니다.
공간적으로는 창의문에서 시작하여 인왕산 정상을 오른 후 돈의문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담고 있는데, 아이가 아빠와 함께 걸으며 성곽길이 주는 여러 의미에 대해 차츰 깨닫는 내용의 흐름으로 구성했습니다. 성곽 자체가 주는 풍경을 통해 시간의 경과를 알려주는 석벽에 대한 정보를 얻고, 성곽의 내부로 보이는 궁과 도시를 통해 옛 도성 안팎의 역사를 배우고, 길을 지나며 만나는 풍경 속에서 풀과 나무, 꽃과 곤충 등 자연의 아름다움도 만끽합니다.
부록에는 주인공처럼 실제로 ‘성곽길 걷기’를 실천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서울 성곽길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코스를 소개해 두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서울 성곽을 지은 이유, 지어진 시기, 성곽을 짓고 관리한 사람들 등 서울 성곽에 대한 보다 자세한 역사와 정보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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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
어느 화창한 봄날, 연이는 창경궁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봄날의 창경궁은 고운 수채화처럼 맑고 화사합니다.

연이는 꽃잎이 흩날리는 홍화문을 사뿐사뿐 지나고, 도깨비 얼굴이 새겨진 옥천교를 건너고, 명정전 계단을 조심조심 오릅니다. 하얗고 노랗고 붉은 꽃들이 가득 피어 있는 화계와 사방이 탁 트인 함인정에서 마음을 쉬어 가고,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통명전에서 역사를 되새깁니다.

그렇게 연이는 창경궁 곳곳에 새겨진 이야기와 풍경들과 마주하며 천천히 창경궁을 보고 듣고 느낍니다.

어른이 된 작가는 어린 연이가 되어 기억 속을 뚜벅뚜벅 걸어갔습니다. 연이가 되어 걷고, 연이가 되어 웃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도 데려왔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어느 봄날 그랬던 것처럼, 창경궁의 아름다운 풍경에 연이와 엄마의 이야기를 그려 넣었습니다. 짧은 글로 담지 못한 마음은 그림으로, 그림으로 다 담지 못한 마음은 여백으로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장면 장면마다 때로는 눈부시고, 때로는 설레고, 때로는 아련하고, 때로는 그리운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창경궁을 만나고, 엄마를 만나고, 어릴 적 자신을 만났습니다. 이제 독자들과 만날 차례입니다. 서툴지만 진솔하게 아름다운 창경궁과 엄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이 책이 독자들에게도 따뜻함과 포근함을 안기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많은 연이들에게도 작가가 전하고픈 따뜻한 시간의 공기와 소중한 바람과 추억들이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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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상품일 경우, 낡음 정도 : 미사용으로 새상품과 동일함 / 사용흔적 : 없음 / 표지상태 : 미사용 품질 / 속지상태 : 미사용 품질 / 기타 : 미사용 수준의 품질로 새상품이나 다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