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창밖은 안녕한가요 고립되었던 전세계인을 연결한 따뜻한 희망의 프로젝트 바르바라 뒤리오 엮음 400쪽 / 180X250mm / 42,000원 9791192512112 03660 / 클 고립과 절망의 팬데믹 시기 전세계인들의 안부를 묻고 위로를 전했던 기념비적 창밖 사진 공유 프로젝트 View from my window 2020년 겨울,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전세계인들은 집 안에 격리되는 록다운을 경험한다. 그 상황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채로 사람들은 고립감과 절망감을 느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때 벨기에의 프리랜서 디자이너 겸 사진작가 바르바라 뒤리오가 이 상황에 대한 놀라운 타개책을 제시한다. 각자 매일 바라보는 창밖 풍경의 사진을 찍고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사연과 메시지를 함께 작성해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하자는 것. 이 한 권의 책 안에 전지구의 풍경이 있다. 미국 뉴욕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벨기에 브뤼셀, 인도 뭄바이, 호주 시드니, 중국 베이징, 아프리카의 보츠와나 카치카우까지, 거의 모든 대륙을 담고 있다. 장소가 다양한 만큼 경치도 다채롭다. 찻길이 텅 비어버린 도시, 의료진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불빛을 밝혀놓은 고층 빌딩, 인간이 보이지 않자 집 안을 확인하러 온 야생동물들, 하늘을 수놓은 경이로운 오로라의 풍경, 사막 옆에 자리한 아파트, 창밖으로 지나가는 열기구 등이 눈을 즐겁게 한다. 사진과 함께 보내온 메시지도 읽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근처에 살고 있지만 안아줄 수 없는 엄마를 그리워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일상을 이어나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의 목록들을 정리하며, 과거의 아주 힘들었던 시기를 다시 회상해보기도 하는 지구 반대편 사람들의 사연은 지금 여기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은 역사적인 한 시기에 대한 순간포착입니다.” 한 프로젝트 참여자의 소감이다. 그의 말처럼 책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처음으로 인류가 공동의 운명을 겪었던 순간을 보여준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밝게 빛나는 희망과 의지를 이 책 안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가 늘 쉽게 지나쳐버리고 마는 일상의 순간들이 사실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또한 돌아볼 수 있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떠날 수 있는 뜻깊은 세계여행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차례 역사적 프로젝트의 시작 바르바라 뒤리오 인터뷰 당신의 창밖은 안녕한가요 텅 빈 거리들 필요한 건 오직 사랑뿐 동물의 왕국 세계의 지붕들 무대 뒤의 이야기 경이로운 풍경 일상생활 다채로운 색의 조화 창밖의 창들 프레임 밖에서 벌어지는 일 내일은 또 다른 오늘 번외 본문 중에서 잘 만들어진 작품집과도 같은 이 책은 전세계 곳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단순히 엮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사진을 찍은 이들이 겪은 사건들에 대한 진실한 이야기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독특한 상황 속 특별한 증언들, 인상적인 사진들로 가득한 페이지를 넘기면서 당신은 놀라운 만남과 감동적인 이야기들에 매료될 것입니다. - ‘역사적 프로젝트의 시작’ 중에서 록다운 28일째. 엄마를 못 본 지 거의 한 달째. 장을 봐서 엄마 아파트로 배달을 시켜요. 우리가 직접 엄마네 단지로 들어갈 수 없으니까요. 엄마와는 매일 통화를 해요. 하지만 만나는 거랑 어떻게 같겠어요. 안아주질 못하잖아요. 엄마는 89세라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이해를 못 하세요. 분명히 불편하실 거예요. 무섭기도 하겠고요. 다시 밖에 나갈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 ‘당신의 창밖은 안녕한가요’ 중에서 사랑하求? 우리 개 홀리를 막 묻어주었어요. 홀리는 몇 달만 있으면 열여덟 살이 되었을 텐데 부활절에 죽었습니다. 매일 홀리의 무덤에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요. 그중 하나가 새모이를 훔쳐 먹는 사슴들이죠. 요즘 아침마다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창밖을 내다보며 내가 얼마나 홀리를 사랑하는지 말해주는 거예요. 팬데믹 때문에 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홀리의 마지막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지금 세상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세요. - ‘동물의 왕국’ 중에서 요즘은 어쨌든 조용합니다. 며칠 전부터―며칠인지 세고 있지는 않아요― 록다운 중이라서요. 나는 그래도 이 전망이 좋아요. 내 침실 창을 통해 지붕 위로 맨해튼이 조금 보여요. 하지만 내 건물 옆쪽에서 자라는 담쟁이도 보이고, 시야를 막고 있는 옆 건물에는 정리되지 않은 전선의 빛과 그림자도 보이네요. 내 눈에는 이 불완전함이 정말 멋져요! 여기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꼭대기가 조금 보이기도 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에서 산다는 게 아주 큰 행운이라고 느껴져요. 나는 뉴욕을 그 어느 때보다 사랑해요! ? ‘세계의 지붕들’ 중에서 오늘 나는 내가 꿈에 그리던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나는 텍사스 서부 사막의 정말 보잘것없는 가정의, 아주 어린 부모의 아이, 세계 여행에 대한 꿈이 있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오늘 나는 꿈이 이루어졌다고 느껴요. 지금 내 집은 아이였을 때 꿈만 꾸던 곳이고 2008년에는 상상도 못 했던 곳이에요. 나는 여전히 싸우고 있어요. 사실 매일 그래요. 하지만 나는 나만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걸 알아요. ? ‘무대 뒤의 이야기’ 중에서 엮은이 바르바라 뒤리오 벨기에 출신 프리랜서 디자이너 겸 사진작가. 다년간의 여행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살펴보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2020년 3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록다운 조치가 시행되었을 때 페이스북을 통해 각자의 창밖 풍경 사진을 공유하는 프로젝트 ‘View from my window’를 시작하였고 한 달 만에 200만 명이 넘는 프로젝트 가입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