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 Magazine / 2018 March 인간은 관계를 형성하며 비로소 자기만의 생각을 형성한다. 혼자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누군가의 터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왠지 모르게 신기하게 느껴진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느낀 감정이나 경험을 타인에게 표현하고 발화하는 행위인데, 노골적인 말 한 마디 없이도 외부 세계와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셈이다. 사람들은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중장년기 그리고 마침내 노년기를 모두 거치면서 수도 없이 많은 대화와 공감을 누렸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교감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일어난다. 사랑하는 엄마의 눈, 아빠의 두꺼운 발, 동생의 곱슬머리. 만지고 사랑하며 우리는 모두 표현하게 된다. 그러니 모든 이가 예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