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리드 앤 리듬」의 주인공이었던 동녘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문구회사 직원들과 다 같이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어느 날의 먼지」의 주인공들도 시간이 지나면 동녘만큼 자신의 삶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긍정하게 만든다. 이렇게 애슝 작가가 그리는 단편만화의 주인공들은 평범하고도 보통의 존재인 나와 당신, 우리와 아주 많이 닮았다. 힘들 때 꺼내 보면 위로가 되는 만화들 「어느 날의 먼지」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각기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 「취미 없음」의 주인공 햇님은 남들이 다 하나둘씩 가지고 있는 취미가 자신에게 없다는 것을 알고 취미를 굳이 ‘만들러’ 간다. 자수도 놓아 보고 몸이 찢어지게 발레도 해보지만 뭔가 끈덕지게 계속하게 되지 않는다.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고 마는 자신이 한심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좌절하다 우연히 산 정상에 오르게 되면서 깨닫는다. 어쩌면 취미라는 것은 그때그때 즐거운 것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햇님은 남의 기준에 맞춰, 남의 눈에 어떤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애쓰기보다 나 자신이 좋아하는 걸 원하는 때 하는 게 행복이란 것을 말해 준다. 바쁜 일상 속에 지쳐서 나를 잊어버릴 때, 꿈과는 다른 일을 하며 괴로워할 때, 회사 생활이 힘들 때, 사랑이 나를 아프게 할 때, 휴식이 필요할 때 「어느 날의 먼지」를 한 번씩 꺼내 보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가 많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것이다. 기성세대에겐 철부지 투정으로 넘겨버릴지도 모를 「어느 날의 먼지」 속 주인공들의 사소한 고민들은 청춘에서 어른이 되는 중요한 성장통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