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vol.1 출간여행자의 도시 코펜하겐에서 느낄 수 있는 품격 있는 자유와
오색찬란한 지중해의 보석 라벨로가 선사하는 아름다움의 향연

영국의 격조 높은 감성을 선사하는《시리얼》의 창간호가 한국어판으로 정식 출간됐다. 이번 vol.1에서는 독특한 유럽의 정서를 자랑하는 세 곳으로 유랑을 떠난다. 여행자의 도시 덴마크 코펜하겐, 장엄한 숲의 판타지를 연출하는 영국 웨스턴버트, 지중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라벨로로 향한다.
코펜하겐에서 단 하나의 여행자만을 위해 만든 숙소인 ‘센트럴 호텔&카페’와 덴마크의 해안의 절경과 닮은 예술품이 가득한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북유럽의 식재료를 탐구하는 연구 기지인 ‘노르딕 푸드 랩’, 최고의 음식만을 담는 그릇의 탄생지 ‘뷔르츠 폼’을 탐방한다. 또한 웨스턴버트에 있는 나무들을 둘러보며 숲에서 풍기는 몽환적인 웅장함을 전한다. 특히 유명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라벨로의 빌라 루폴로를 찾아가 과거 아라비아 문화가 녹아 있는 건물을 둘러보는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고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우리가 몰랐던 당근의 다양한 비화와 사려 깊은 전통 의식을 지닌 마차의 속이야기
그리고 《시리얼》이 말하는 시리얼의 민낯

《시리얼》에는 여행뿐 아니라 먹을거리를 다각도로 들여다보는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다. 하나의 대상을 독특한 시선으로 포커싱한 사진과 함께, 견식과 철학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가끔은 엉뚱하게 또는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글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시리얼》vol.1에서는 당근과 마차 그리고 시리얼을 조명한다. 당근의 다양한 색깔을 소개하고 색마다 갖는 특이한 역사를 이야기한다. 또 당근을 먹으면 밤눈이 밝아진다는 속설의 진실, 당근 전문가인 ‘예이트뮈라’의 칼레 페르손에게 듣는 당근의 과거 등을 담았다. 마차에 대해서는 원산지인 일본에서부터 시작한다. 보편적인 잎차와 마차의 다른 재배 방식부터 음미하는 방법 등을 소개할 뿐 아니라 마차에 담긴 유래와 전통 의식에 대해 의미 깊은 평론도 전한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시리얼에 대한 면면을 다룬 부분도 눈길을 끈다. 시리얼이 탄생하게 된 이유부터 시리얼의 변천사 그리고 누구나 유년시절에 품은 시리얼의 추억에 대한 짤막한 에세이까지 특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