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X10

사진을 보고 예상했던 것하고 많이 다르네요.

생각보다 그림이 밝고 희뿌연 색입니다. 인쇄 잉크가 잘못 들어간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예요. 예전에 한창 mlbb니 하면서 벽돌색, 말린장미색 어쩌고 하던 딱 그 색이에요.
천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색이 약간 어둡고 채도가 높습니다. 무표백 캔버스원단이나 린넨 정도 색을 생각했는데 비비크림/파운데이션 색깔이었달까?

제가 사진을 총 세 장을 첨부했는데요, 앞의 두 장이 실물에 최대한 가까운 느낌으로 보정을 한 것들입니다. 실물은 두 사진 사이의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누군가의 취향엔 이쪽이 더 잘 맞을지도 모르겠으나
상품 설명 사진과 실물이 너무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상세페이지 사진 같은 색감이 어떻게 해서 찍혔는지는 알겠어요. 폰카로 찍으면 저런 느낌이 나옵니다. 베이지색 천에 검붉은 체리.
제가 첨부한 3장 중 마지막 사진이 앞의 두 장의 원본, 즉 색감 보정 전 사진입니다. 보시면 색감 차이가 어쩌고 하는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 거예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셀렉하는 건 다른 문제잖아요. 카메라가 색감을 잘 잡지 못했다면 후보정을 통해서 실물에 사진을 맞추는 게 당연한 것 아닐까요? 사진빨 빼면 시체인 인스타 감성소품 파는 것 아니잖아요….
아니면 반대로 사진에 나온 색감이 마음에 드신 거라면 그거에 맞춰서 원단하고 인쇄잉크를 바꾸셨으면 되잖아요…ㅠㅠ

얼그레이 세 번째 구매인데 이번에 큰 실망을 했습니다. 가격이 막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가격을 감당할 수만 있다면 제품 자체는 인터넷으로 사진만 보고 구매해도 후회 없을 만큼 정직하고 솔직한 브랜드라고 생각해서 늘 만족했었는데…
좀 충격받았어요.

환불은 안 하는 성격이라 그냥 지나가지만 앞으로 얼그레이 제품에 대한 전과 같은 믿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속은 기분이 들어서 참…기분이 영 좋지 않네요.

후기 보신다면 지금이라도 제품 상세페이지에 실물 색감 참고용 사진을 업로드해 주셨으면 하고 요청드려 봅니다.

혹시 제가 불량품을 받은 거라면 따로 연락 주세요.

함께 구매한 모빌은 사진으로 예상한 것하고 똑같이 예뻐서… 왜 이 체리 패브릭만 사진과 너무나도 다른 건지 의문이 들고 더욱 찝찝하네요……

마감이나 인쇄 퀄리티는 특별히 흠잡을 곳 없습니다.
이 제품은 오로지 색감이 문제네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