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저자, 출판사 : 한수희,글담인디고크기 : 128X174(mm)쪽수 : 384제품구성 : 낱권구성출간일 : 2017.07.25목차 또는 책소개 :
■ 책 소개
“그 개고생을 해놓고, 왜 또 짐을 꾸리고 있는 걸까?”
『온전히 나답게』 한수희 작가의 가식 0% 삐딱한 여행 에세이
이 책은 스무 살이 되면서부터 두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 끊임없이 후회하면서도 여행을 멈추지 않고 있는 작가의 여행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그녀가 지닌 여행의 기억은 거창하거나 아련하거나 아름답지 않다. 혼자 여행할 때는 가장 보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을 만나기도 하고, 여행의 로망과는 거리가 먼 볼썽사나운 일을 겪기도 하고, 결코 만나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을 만나 낯선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행은 무척이나 이상한 일이지만 우리는 그 이상한 일을 위해 매번 짐을 꾸린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그 이상한 여행이라는 행위를 우리가 해야 하는 이유가 담겨있다. 나를 아는 이가 없는 낯선 공간에서 우리는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세월이 지나고 결코 변하지 않을 ‘나’라는 인간의 지긋지긋한 면을 인정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더해져 나 자신이 되었다는 사실도. 외면하거나 모르고 싶었던 나의 모습을 속속들이 알게 되는 일은 괴롭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정해진 일과가 아니라 나 스스로 가야할 방향을 정해야 할 때, 비로소 진짜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때로는 어이없고 황당해도, 늘 후회를 하면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다른 세계에 대한 호기심에 불타올라 여행을 결심했지만 정작 나는 박물관도, 미술관도, 유적지에도 흥미가 없었다. 그럴 거면 대체 왜 아득바득 돈을 모아 비행기에 올라 그 먼 데까지 날아갔던 거지? 입에 맞지도 않는 음식들로 끼니를 때우고, 배탈이 나서 매번 화장실에 드나들고, 고생이란 고생은 죽도록 하고, 때로는 생명의 위협까지 느껴가면서, 이름조차 생소한 도시의 낯선 침대 위에서 외로움에 바들바들 떨면서도 당장 귀국하지 않았던 거지?
실은 그건 어린 시절을 다시 한 번 살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다시 한 번 이 세계의 이방인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한없이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다시 한 번 맛보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나에게 아무 것도 할 일 없는 시간을 선물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다시 한 번 이 세계를 느끼고 싶어서가, 다시 한 번 더 무럭무럭 자라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_ 본문 중에서
넘넘넘 쥬아요 ㅎㅎ 이뿌고 잘 쓸게요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