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다녀오는
홍콩 영화 여행!
황금 연휴라고 다들 비행기 타고 떠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집순이 신세를 면치 못했나요?
그래도 아쉬워하긴 일러요! 지금 바로 TV를 켜고
홍콩 영화 속 이국적인 풍경에 빠져보아요. :-)
01〈중경삼림〉청킹맨션, 미드레벨E/S
<중경삼림>은 홍콩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작품이에요. 2부작 옴니버스식 구성이며, ‘청킹맨션’은 마약 딜러(임청하)와 경찰 233(금성무)의 미묘한 만남을 다룬 첫 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해요.
원래는 고급 맨션이었으나 현재는 외국인 노동자와 배낭여행객이 주로 머무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고있어요.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에 취약하다는 인식 때문인지 영화 속 음습한 기운이 그대로 느껴지는 곳이에요.
두 번째 에피소드는 웨이트리스(왕정문)와 경찰 633(양조위)의 연애담을 그리고 있는데, 세계 최장의 옥외 에스컬레이터로 유명한 ‘센트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배경이 됩니다. 길이가 무려 800m라고 해요.
올라가면서 중간중간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멋지고, 소호와도 연결되어 있어요. 이 영화를 보고 홍콩을 간다면, 나도 모르게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 쭈그리고 앉아 양조위의 집이 어디쯤이려나 두리번 거리게 될 거예요.
02〈첨밀밀〉 캔톤로드
1980년대 중반의 홍콩을 배경으로, 상해 출신의 소군(여명)과 이요(장만옥)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첨밀밀>.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ost인 등려군의 노래 덕분에 친숙한 느낌이에요.
두 남녀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첨밀밀을 흥얼거리며 지나가던 장면, 그 장소가 바로 ‘캔톤로드’인데요. 지금은당시 영화 속과는 사뭇 달라진 명품 브랜드 숍이 모여 있는 화려한 거리의 모습이에요.
홍콩 최대 규모의 쇼핑센터 ‘하버시티’와 ‘1881 헤리티지’ 같은 대형 쇼핑몰이 자리 잡고 있어서 언제나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에요. 대부분의 홍콩 명소가 그렇듯 여기도 낮보다 밤이 더 예쁜 것 같아요.
홍콩 관광의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관람하는 장소가 근처이기도 하고 랜드마크인 ‘침사추이 시계탑’도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한 번쯤은 지나갈 수밖에 없을 거예요
03〈색, 계〉 더 베란다
홍콩에서 먹어봐야 할 음식을 나열하다 보면 에그 타르트, 토스트, 딤섬 등과 더불어 애프터눈 티도 빠지지 않고 언급이 되는데요, 이왕이면 영화 속 장소에서 즐겨보는 게 어떨까요?
친일파 정보부 대장인 이(양조위)와 그를 암살하라는 임무를 가진 왕치아즈(탕웨이)의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색, 계>에서 두 사람이 첫 데이트를 하던 장소가 바로 리펄스베이에 위치한 ‘더 베란다’에요.
영화에서는 -여기는 손님이 없네요? -음식이 맛없거든요. 라는 대화를 나누지만, 실은 굉장히 유명한 레스토랑이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대기를 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애프터눈 티 세트가 특히 인기 있다고 해요.
‘더 베란다’가 있는 리펄스 베이 맨션은 홍콩의 부호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쇼핑 아케이드 외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마치 탕웨이가 된 듯한 기분으로 여유을 즐겨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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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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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ye** 201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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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kw**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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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ung6**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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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14**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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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uxi**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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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hoo** 2017.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