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X10

저는 감정노트를 적었어요! 헤어지고 나면 갖은 생각이랑 감정이 떠오르는데 그 순간순간뿐이고 다 잊어먹게되더라구요 그럼 또 다시 생각하고 잊고 뭔가 정리를 하려해도 아무것도 잡히는게 없으니 아무것도 해결되는 일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감정노트를 썼어요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 느낌 기분도 적고 같이 갔던곳을 지나갈때 예전에 우리가 어땠는지 나는 어떤 기분이었는지 지금은 어떤 기분이드는지 생각이 드는지 적어갔어요 슬프면 울고 울었다고 적고 욕하고 싶을땐 욕도 적고 거짓없이 내게서 느껴지는 모든 것을 적었어요 그렇게 나의 감정을 알고 나니 어느 순간 아! 하고 번뜩 깨닫게 되더라구요 다 지나가는 감정이고 나는 그 속을 지나가면서 저렇게 느끼는 구나 어떤걸 고치고 어떤걸 잘한건지 알게되더라구요 결국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게되는데 나는 너무 내 감정에 젖어있었구나 깨달았어요 이별에 힘든 아름다운 여러분들 누가 있던 없던 자기 자체만으로도 별처럼 반짝이는 사람임을 잊지마세요!

저는 열심히 화장하고, 마스크팩 했어요. 데이트는 더이상 없었지만, 마음은 우울하다 해도 얼굴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진짜 우울해지더라구요. 환해보이는 얼굴을 보며 "너 괜찮아 . 멋져!" 하면서, 그나마 아픈 마음을 달랠수 있었네요.

이별 후 너무나 공허해서 먹어도 채워지지 않고 뭔가 사도 채워지지 않고 그래서 채우기보다 버렸어요. 열심히 청소하고 필요없는거 정리하고 이후 영화나 책을 보면서 머리랑 마음을.. 그냥 흘러가는 시간을 채웠어요. 시간지나니 조금씩 괜찮더라고요. 나혼자도 잘산다 마음도 들고 괜한 뿌듯함 대견함^^ 시간을 나만을 위해 쓰니 공허함이 없어지더라고요. 저의 이별 극복 아이템은 쓰레기종량제 봉투랑 책과 컴퓨터(영화용)

전 책도 도움이 됐지만 영화를 보는게 정말 많이 도움이 됐어요. 특히 로맨스영화를 볼 때면, 나만 이렇게 이별의 아픔을 겪는게 아니구나 하고 위로도 되고 등장인물들에 저를 대입해서 공감도 많이 하기도 하고... 그렇게 여러가지 영화를 찾아보고 열심히 감상하고 했던게 이별극복에 도움이 많이 됐던것 같네요. :)

제 이별 극복아이템은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니 매일밤 전화하던 시간에 할일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음악을 듣거나 누워서 미드를 보기도 하고 팟캐스트도 듣게 됐는데요. 그러다 보니 휴대폰으로만 보는게 뭔가 답답하기도 하고, 뭔가 더 편안하게 볼 수 없을까 하다가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했는데 완전 신세계네요. 드라마 볼 때 사운드도 더 빵빵하고, 샤워하면서 음악들을 수도 있고, 팟캐스트 틀어놓고 막 돌아다니기에도 좋더라구요! 덕분에 이별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물론 집순이가 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있네요ㅋㅋ 요즘에는 한 발 더 나아가서 좀 더 좋은 음질의 스피커가 갖고 싶어서 찾아보게 되네요~

이별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자신을 더 깊숙히 들여다보고 나를 위한 시간을 더 많이 갖는것.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친구를 만나고. 일상에 더 집중하는 동안 이별은 자연스럽게 극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