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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온 방향으로 걷기

   < 책 소개 >   

 

온 방향으로 걸음이 향하고
마음이 향하는 곳들이 쌓여간다
평범한 오늘을 좀 더 특별하게 기억하는 방법!

 

똑같은 하루. 늘 지나다니는 별다를 것 없는 길의 풍경. 요즘처럼 어디 나가기도 힘든 날에는 일상이 무료하기만 하다. 아쉬움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이불 속에서 애꿎은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 밤, 우리는 내일은 좀 더 특별하길 소망하며 잠든다.
이 책 《온 방향으로 걷기》의 저자 이진슬도 익숙한 풍경에 점점 무감각해지고 있었다. 자주 다니는 골목을 걸을 때면 표정이 사라지고, 멈춰있을 땐 손에 든 작은 핸드폰 화면으로 시선이 향했다. 그런 식으로 하루를 잃어버리기 싫었던 그는 어느 퇴근길에 마주한 풍경 속에서 행복의 조각을 포착하고 그 순간을 꽉 붙잡기로 한다.

 

어둑어둑해진 저녁 퇴근길. 내 앞에 걸어가던 아저씨의 손에 자르지 않은 통으로 된 식빵이 들려 있었다. 왼쪽 옆에서 걸어가던 여자의 손에 들린 검정 비닐봉지 속에는 삐져나온 식물이 보였다. 그날 퇴근길을 함께한 사람들은 일상을 손에 꽉 움켜쥐고 걸었다. 
수많은 발걸음들 사이에서 꽃다발이나 화분 그리고 케이크를 안고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참 설렌다. 특별한 날이 될 것이 틀림없을 얼굴들.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소소한 행복을 내 손에도 한 움큼 쥐어본다. 그런 저녁을 따라 걸었다. (23쪽, 그런 날들이 있었다)


그림으로 매일매일 기록하기
문구디자이너의 눈에 비친 유유한 풍경
직선으로만 향하던 시선을 조금만 빙 돌려 나선을 그려보면 나도 모르는 새에 많은 것들이 하루에 쌓인다. 문구디자이너인 저자는 그렇게 눈에 담은 것들을 단순히 그림으로 매일 기록하다 보니 도시의 구석구석을 잘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풍경도 그만의 필터를 거치면 귀엽고 소중한 장면이 된다.

 

누군가의 손을 거친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정성이 묻어난다. 손으로 삐뚤빼뚤 정성껏 오리고 붙였을 창문 위의 글자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 것 같은 폰트로 반듯하게 제작된 간판. 그런 것들은 다시는 만나지 못할까 봐 소중하게 열심히 찍는다. (46쪽, 오래된 간판을 모으는 일)

 

작은 스케치북 가득 그린 오늘의 행복들. 그림마다 배어있는 저자의 섬세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오늘에 있었던 행복들도 쉽게 그러쥘 수 있을 것이다.

 

작은 행복 더하기 작은 행복
좋은 순간을 깊게 즐기는 기술
《온 방향으로 걷기》에는 저자의 눈길과 발길이 닿았던 소중한 공간들이 그려져 있다. (코로나가 얼른 물러가서) 책을 읽는 모두가 좋아했던 공간을, 자주 걸었던 길을, 모든 방향으로 제약 없이 걸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1장은 출퇴근길, 산책 코스, 동네 골목 등 저자가 자주 걷는 거리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포착한다. 가장 많이 걷는 길인 만큼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 할 길목 곳곳을 즐기는 법도 알려준다.

 

+궁금하거나 가봐야 할 것만 같은 공간들을 담은 지도 만들기
+출퇴근길에 매일 봐도 안 질리는 장면과 대상들 기억하기(개, 나무, 가게 안의 분위기, 조명, 사람들 손에 든 무언가 관찰하기 등)
…중략…
(57쪽, tip 동네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_중에서)

 

2장은 안에 들어가면 마음이 찌르르 울리는 공간을 소개한다. 구조적으로 압도되는 건축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되는 장소, 신기하거나 설레는 가게 등을 이야기하고, 그 공간을 한가득 즐기는 팁도 슬쩍 나눈다.

 

+마음에 드는 조명, 의자, 가구, 타일 무늬, 색 발견하기
+식물 화분 종류, 계단과 문 디테일 구경하기
+천장의 특이점 발견해보기, 높이를 가늠하기
+공간의 재료 발견하기: 콘크리트, 나무, 페인트, 돌, 타일, 유리, 벽돌 등등
…중략…
(112쪽, tip 공간의 디테일을 눈에 담는 법 _중에서)

 

3장은 한강의 근사함을 이야기한다. 바닷가에서 자란 저자에게 이 도시에서 가장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물가인 한강은 방전된 마음을 다시 솟아나게 하는 존재다. 같은 자리를 묵묵히 흐르지만 매 순간 다른 풍경으로 반짝거리는 한강이 우리 마음속 속도를 유유하게 매만져줄 것이다.

 

 

   < 책 속으로 >   

 

여름이 끝날 무렵 정착했던 이 동네에서 몇 번의 새 계절을 맞이하고, 봄이 찾아왔다. 처음 맞이한 봄날, 어느새 무감각해진 길을 걷다가 올려다보니 연두빛 이파리 사이로 핑크빛 햇살이 은은하게 비쳤다. 벚나무였다.
매일같이 걷던 길 위의 모든 나무가 모조리 벚나무였다. 며칠이 지나고 금세 만개한 꽃들은 온 동네를 가득 메웠다. 꽃 동굴과 초록빛 우레탄 카펫을 따라 나는 또 걷고 걸었다. 짧은 분홍빛 시간들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서. 새로운 장면으로 피어난 이 길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
(16쪽)

 

골목골목 건물 창문으로 비치는 반짝거리는 조명, 예쁜 트리를 꾸민 집도 보인다. 출근하는 길에 만나는 건물의 2층, 불투명한 창문 사이로 흐릿하게 보이는 트리가 시야 가득 들어온다. 누군가의 크리스마스가 그 길을 스쳐가는 우리 모두의 크리스마스가 되는 순간이다.
(24쪽)

 

출퇴근길에 반복되는 장면들이 있다. 대문을 지키는 강아지 한 마리. 감나무집. 화분이 가득한 꽃집. 문을 여는 정육점. 과일가게 좌판에 놓인 색색의 과일과 채소. 건축사사무소 입구에 곤히 자고 있는 개 두 마리. 커피를 내리는 사람이 휴대폰을 보고 있다. 모두 자기만의 일상을 지키고 유지해나가고 있다. 가끔은 이 반복적인 장면들이 나의 하루를 이루는 퍼즐 조각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같이 그 자리에서 내 일상을 완성시켜주는 모습들에 감사하다.
(55쪽)

 

식물들은 늘 옳다. 하루는 지나가는데 화분마다 이름이 아니라 다른 인상적인 말들이 적혀 있었다. ‘회복중’이라는 화분과 ‘치료중’이라는 화분, 작은 종이에 적힌 단어가 귀엽고 애틋하다. 그곳을 지날 때면 ‘나도’라는 말을 붙여둔 채 햇살 아래 서 있는 상상을 하곤 한다. 나도 모르게 매일같이 화분의 상태를 지켜보고 응원하게 되는 일. 우리 모두가 일상을 회복하길 응원하는 일
(64쪽)

 

진한 커피 향기가 좁디좁은 골목, 오랜 역사를 간직한 채 숨은 혜민당 곳곳에 배어 있었다. 높고 거대한 주변 건물 틈 사이로 여전히 버티고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런 공간이 가진 커다란 힘이 이 도시를 지탱하고 있다.
(86쪽)

 

요즘 내 저녁은 한강으로 시작해서 한강으로 끝이 난다. 망원한강공원 근처에 앉아서 내려앉는 감동란 같은 해를 쳐다보고, 붉거나 분홍빛으로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다, 금세 캄캄해진 저녁이 되면 불 켜진 야경을 즐기다가 자전거를 타고 돌아온다. 그렇게 앉아 있으면 한강을 따라 나는 비행기를 많을 때는 네 대나 볼 수 있다. 저 멀리서부터 적당한 간격을 유지한 채 서서히 서울의 땅 위로 가라앉는다.
(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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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을 남겨주신 30분께 도서 <온 방향으로 걷기>를 선물로 드립니다.

작성 기간 : 2021.02.16 ~ 2021.03.15 당첨자 발표 : 2021.03.16